은행 창구 직원은 줄고, AI 트레이너·데이터 라벨러는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술이 바뀌면 직업도 바뀐다.
이는 과거 산업혁명 시기부터 반복되어 온 흐름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의 확산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떤 직업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반대로 새로운 직업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은행 창구 직원의 감소와 AI 트레이너, 데이터 라벨러 같은 직업의 증가다.
이 변화는 단순한 산업 트렌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어떤 능력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
사라지고 있는 직업 – 은행 창구 직원이 줄어드는 이유
과거 은행은 사람 중심의 공간이었다.
통장 개설, 송금, 대출 상담, 공과금 납부 등 대부분의 금융 활동이 창구를 통해 이루어졌고, 은행 창구 직원은 안정적인 직업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스마트폰 뱅킹과 인터넷 금융 서비스의 확산으로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 계좌 개설도 모바일로 가능하고, 송금은 몇 번의 터치로 끝나며, 심지어 대출 상담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고객 입장에서 ‘은행을 갈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이 변화는 은행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점 수가 감소하고, 창구 인력을 줄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 디지털 플랫폼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IT 보안 전문가 등 기술 중심 인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은행 창구 직원이 사라지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 때문만은 아니다.
반복적인 업무가 많고 자동화가 가능하며 비대면 서비스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키오스크가 확산된 음식점, 무인 계산대가 늘어난 마트,
자동화된 물류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이 하던 반복 업무’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새로 생기는 직업 – AI 트레이너와 데이터 라벨러의 등장
한편,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 만큼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 산업이 있다. 특히 AI 트레이너와 데이터 라벨러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주목받고 있는 직업이다.
AI는 스스로 학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이 데이터를 정리하고 학습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데이터 라벨러다.
이미지 속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문장의 의미를 구분하는 작업 등을 통해 AI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직무다.
AI 트레이너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역할을 한다.
AI가 잘못된 답을 내놓았을 때 수정하고 대화 흐름을 설계하며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결과를 내도록 훈련시키는 일을 한다.
이 직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둘째,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셋째, AI의 성능은 결국 ‘학습 데이터의 질’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직업들이 반드시 특정 전공자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기술 이해도가 있으면 좋지만, 언어 감각이나 분석력, 세밀함 같은 역량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무로도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형태의 노동 시장을 만들고 있다.
직업 변화 속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을 비교해 보면 공통된 특징이 하나 보인다.
바로 ‘반복 업무는 줄고, 판단과 해석이 필요한 일은 늘어난다’는 점이다.
은행 창구 직원의 업무는 일정한 절차와 반복이 많다. 반면 AI 트레이너나 데이터 라벨러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맥락을 판단하며, 결과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즉 단순한 실행보다 사고와 해석이 중요한 직무다.
앞으로의 직업 환경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기술과 함께 일하는 직업이 늘어난다
하나의 직업보다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가 증가한다
평생직장보다 ‘지속적인 역량 업데이트’가 중요해진다
이 변화 속에서 개인이 준비해야 할 것은 단순한 자격증이나 직무 기술만이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배우는 속도, 그리고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사고력이 핵심이 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직업의 이름’이 아니라 ‘일의 성격’을 보는 시각이다.
은행 창구 직원이라는 직업이 줄어든다고 해서 금융 분야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업무 방식이 디지털로 이동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AI 트레이너나 데이터 라벨러 역시 현재의 형태에서 또 다른 직무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직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는 흐름 속에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이 뜨고 지는지를 단순히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고 자신의 역량을 그 흐름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다.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그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은행 창구 직원의 감소와 AI 트레이너·데이터 라벨러의 증가는 그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이제 ‘어떤 직업이 안정적인가’보다 ‘어떤 능력이 오래 살아남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일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